blahblah.egloos.com

by 쌍부라

노예는 주인의 호사는 당연하게 여기면서
다른 노예의 나은 처지는 참질 못한다.
내가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뭐랄까
아래 잡설 읽기 싫으면 그냥 이오공감 2.0─이글루스 환상의 소멸 - 여기로 고고싱. 아래 잡소리보다 몇배 개념글.
  1. 그전에 이글루스에 비교적 먼저 유입되었던 사람들 중에는 유료 서비스, 예를 들면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유니텔 등을 사용하면서 그 안의 동호회나 소모임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에 의해 소위 '이글루스만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추측이다. 시비걸면 화낼테다)

    그런데 이 이글루스만의 분위기가 참 재미있는게, 우월감 같은 것이 좀 있었다. 이제는 당연한 것이 된 여러가지 기능을 당시에는 이글루스가 제일 먼저 지원해서 그런 것도 있고, '대세'인 싸이월드 대신 블로그라는 남들이 안 쓰는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우월감도 있었던 것 같고. 아니 물론 자기 블로그가 고급 유저 컨텐츠라는 실없는 생각도 있었겠지

    '개인' 위주의 서비스인 이글루스 내에서도 서로의 블로그에 자주 가는 사람들끼리 일종의 패거리 웹링 같은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였다.
  2. 사실 밸리 시스템에 큰 관심이 없었다. 원래 이글루스 내 시스템보다 rss 리더를 써서 구독하는 것을 더 좋아했고 지금도 주로 hanrss를 사용한다. 그나마 여기 저기 돌다보니 좀 닉네임이 낯이 익은 사람들의 블로그나 이글루스 내에서 굉장히 쓸만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을 다 하나하나 등록하기 귀찮아서 원클릭 등록이 가능한 이글루 링크를 쓰다보니, 이렇게 등록한 링크는 마이 밸리라는 곳에 새로 갱신되면 글이 바로바로 뜨고, 게다가 얼마 전부터 뜨기 시작한 이글루스 툴바에서 새 글 조회가 바로 가능해서 편리하기에 쓰고 있다.

    따라서 밸리에는 애초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이오공감에 뭐가 뜨든 알게 뭐람. 처음엔 여기저기 다니던 블로그 글에 엄청난 답글이 달리고 트랙백에 보니 이오공감이라는게 있더라. 알고 나서부터는 그냥 심심할 때 잠깐 가보고는 했다.
  3. 변화의 분수령은 SK컴즈에 인수되면서부터였다. 가입자 2천만명이 넘는 거대한 서비스를 운영해본 적이 있는 SK컴즈에 이글루스가 인수될 때, 싸이글루스가 싫다고 밖으로 나간 사람들도 있었고, 뭐가 어찌되든 이글루스만은 그대로여야 한다고 일장 연설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 이글루스는 플랫폼 갱신을 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고민해보던 내용을 실제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4. 얼마전부터 공감 시스템이 소위 말하는 social news 들과 같은 시스템으로 바뀌었더라. digg.com, newsing, 그리고 얼마 전에 소위 '유명' 블로거들이 내 글 가져다 장사하지 말라는 식으로 적어서 갑자기 이름이 좀 알려질뻔한(ㅋ) news 2.0 같은 사이트들. 사이트가 아닌 사용자가 직접 링크를 올리고 거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는 식으로.

    아 그런데 이게 시끄럽네. 난 www.egloos.com으로 접속해서 자기 블로그 외의 것을 읽어보는 사람이 그리 많을 줄은 몰랐네. 이건 뭐 서비스 접속하면 기본적으로 top 페이지가 뜨던 옛날 옛적 그 시절처럼인가? 이글루스가 조용한 서비스이기를 바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5. 싸이월드가 싫어서 이글루로 왔다는 사람도 봤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글루 사용자들의 패턴도 싸이월드 사용자의 그것과 많이 비슷해 보인다는 것이다. 일촌 대신 자기와 의견이 같은 사람들 or 친해진 사람들의 블로그를 우선적으로 돌게 되고(= 끼리끼리),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울타리 밖으로는 별로 나갈 일도 없고.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교류는 사양하게 되고.

    이글루스가 더이상 블로그가 아니라 SNS (사회적 네트워크(= 인맥?) 구축 서비스) 비슷하게 되어가는 것을 보는 기분이 든다.
  6. 그냥 줄이자.

    현실이 힘들어서 이글루스 밸리에서까지 그걸 보기는 싫다는 건가?
    아니면 점점 '이글루스답지' 않아져서 그게 싫다는 건가?
    아니면 그냥 나는 조용히 살고 싶으니 내 이글루에 오지 말라는 것인가?
  7. 무엇이 이글루스의 '발전'인지 나는 모른다. 그런데 이글루스 사업부 사람들이 고민해서,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1. 의 그 사람들 같다. 지금은 백만단위 방문자를 자랑하는 c씨라든지 지들끼리 잘 노는 오덕루스 사용자들..아니 이글루스가 개인 홈페이지화 되고 이글루 링크가 웹링이 되게끔 해주신 분들 말이다.
..그냥 조용히 살겠다는 애들 조용히 살 수 있게 해주면 될 것 같은데. 톱은 지들이 안가겠지 뭐..
by 쌍부라 | 2007/05/25 02:26 | 재미없는 이야기 | 트랙백(3) | 핑백(1)
Tracked from Studioxga.net at 2007/05/25 10:59

제목 : 당신은 블로그를 쓰십니까? 아니면 미니홈피 대신 이..
Tracked from 당신은 블로그를 쓰십니까, 이글루스를 쓰십니까? 1년 반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죠. 온네트에서 자사의 광고 솔루션을 활용하여 이글루스의 서비스 통계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문제 삼아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세계일보의 서명덕 기자님이 자신의 블로그와 세계일보 IT 섹션을 통해서 언급하셨고 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포스트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개인방문정보 훔치는......more

Tracked from eruhkim a.k... at 2007/05/25 12:02

제목 : 이오공감 2.0?
뭐랄까 뭔가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오공감은 뭐고 이오공감 2.0은 뭔지 모르니 전혀 참여할 수 없는 상태....more

Tracked from Blue leaf of.. at 2007/05/26 01:17

제목 : 폭탄 던지기
여자가 일반적이라 인식되지 않는 나이차의 연상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는, 그 남성이 물질적으로 풍족하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경우에 한함. 단언 가능. 적어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음. 아직까지 이글루스에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다는 게 놀랍기 그지없음. "우와 이글루스 쓰면 잘난척하면서 네이버랑 싸이 쓰는 애들 깔아뭉개도 인정해준데"라는 소리듣고 찾아온 캐뉴비도 아니면서. 3년전 하급생2......more

Linked at eruhkim a.k.a. 인.. at 2007/07/05 06:35

... 뭐랄까뭔가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오공감은 뭐고 이오공감 2.0은 뭔지 모르니 전혀 참여할 수 없는 상태.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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