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blah.egloos.com

by 쌍부라

노예는 주인의 호사는 당연하게 여기면서
다른 노예의 나은 처지는 참질 못한다.
내가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웹 페이지와 웹 애플리케이션
(끄적끄적)
주변 사람들도 다 알 정도로 나는 한국의 웹 환경에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봤다. 즉 웹 브라우저를 '웹 프로그램을 돌리는 환경'으로 보느냐,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보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수많은 페이지는 웹 사이트를 데스크탑 프로그램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략 생각해보는 이유는
  1. 플래시를 떡칠사용한 Rich UI Experience
    -> 네비게이션에도 플래시를 사용. 정보를 모두 플래시로 표시.
  2. 요구하는 사양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
    -> ex)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으면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 플래시, 뱅킹, 결제, ...
  3. '검색'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이트 구조와 URL
    -> 기본적으로 프레임으로 감싸서 URL을 드러내지 않음. 드러내는 것을 꺼림.
  4. 접근성이 떨어짐. 링크 바로 가기 불가. '링크'의 의미가 없음
    -> 링크를 찾기 힘듬. 링크를 스크립트로 처리함. 바로 열면 레이아웃 깨짐.
이것을 속칭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에서 보면 문제가 될지 몰라도, 놀랍고 놀라운 '한국형' 웹사이트 기준에서 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을 보면 아마도 한국의 웹 사이트 = 웹 애플리케이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와서 비판할 의욕도 없고 저렇게 적으니 비판할 거리라는 생각도 안들고..)

재미있는 점은 포털 사이트들은 오히려 하나의 '페이지'로써의 웹 사이트 구성에 비교적 충실한 반면, 공공기관 사이트나 은행, 대학교 사이트가 제일 엉망 위와 같은 사항에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네이버 뉴스 바로가기 링크를 찍어서 그 링크가 안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플래시를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하지 못하는 기능은 많지 않다. 그러나 당장 플래시를 '사용 안함'으로 놓고 공공기관, 은행, 대학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다. 이미 웹은 '페이지'가 아닌 것이다.

사실 웹을 통한 행사 예약, 티켓팅, 인트라넷, 뱅킹 등의 업무라면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이 강하므로 URL 바로가기를 하든 말든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상적인 로직을 거쳐서 온게 아니라면 경고를 표시하는게 옳다. 메가박스 티켓팅처럼 FLEX를 써서 플래시 UI를 구축해도 더 편하다면 상관없다. 그런데 필요한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야 할 공공기관이나, 학과 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대학교 사이트가 '페이지'가 아닌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조금 우려하게 만든다. 화려하고 우아하며 있어보이는 인터페이스보다 투박하더라도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속이 찬 사이트가 필요할텐데..

ex)
대한민국 기상청 (http://www.kma.go.kr/)
일본 기상청 (http://www.jma.go.jp/)
U.S. National Weather Service (http://www.weather.gov/)
U.K. Met Office (http://www.metoffice.gov.uk/)

서울대학교 (http://www.snu.ac.kr/)
연세대학교 (http://www.yonsei.ac.kr/)
도쿄대학교 (http://www.u-tokyo.ac.jp/)
와세다대학교 (http://www.waseda.jp/)
University of Ofxord (http://www.ox.ac.uk/)
Stanford University (http://www.stanford.edu/)

ps. 이것을 '한국인의 겉치레' 등과 연결시켜볼까 하다가 그만뒀다. 너무 비약이 심해져. (단어수정)
by 쌍부라 | 2008/02/10 15:04 | 재미없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너른호수 at 2008/02/10 16:41
"포털 사이트들은 오히려 하나의 '페이지'로써의 웹 사이트 구성에 비교적 충실한 반면~플래시를 설치하지 않아도 사용하지 못하는 기능은 많지 않다."

네이버는 플래시를 끄고는 보안 2단계 이상 로그인을 못하지. 암.
(보안 1단계로 낮추면 되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았음 -_-)
Commented by 쌍부라 at 2008/02/10 18:15
보안 2단계가 뭔지 몰라스 (..)

1단계만 해도 이미 해시로 바꾼 패스워드를 https로 보내는 것 같아서 그정도면 충분?
Commented by 깜씨 at 2008/02/11 08:17
그런데 웹을 어플로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함. 반드시 오픈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 결국 결론은 불편하면 안쓰면 된다고 생각해요. 안쓰면 도태될거고, 여기에서 제공자는 두가지 선택 - 여냐, 아니면 더욱 닫느냐인데.. 그건 결과로 보여주겠죠...잘못하면 반창고 위에 반창고를 붙이는 우를 범하기 쉬우니까요..
Commented by ㅂㄹ at 2008/02/11 09:46
깜씨옹 // 그렇죠. 그런데 애플리케이션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냅둬도 되는데, 학과 정보라든지 학교의 커리큘럼 조회라든지, 입시 정보를 찾는 것까지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이 제 말이라..
Commented by Fanciski at 2008/02/11 12:29
다들 틀렸어요.

단지 화려한 시안이 하도급 따기 좋으니까 그리 되는 것일 뿐이라능...
Commented by ㅂㄹ at 2008/02/11 15:12
Fanciski // 그것이 원래 글 마지막줄에..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카테고리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트랙백
메뉴릿


rss

skin by 이글루스